게이밍 모니터 주사율 144Hz와 240Hz의 체감 차이 분석
지난주에 제가 240Hz 모니터를 샀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제 방에 와서 게임하다가 한 마디 던졌습니다. "형, 이거 144Hz랑 뭐가 달라요?" 솔직히 말하면 저도 그 순간 멈칫했습니다. 60만원을 더 쓴 건데, 체감이 생각보다 미묘했거든요.
이 글은 제가 두 모니터를 번갈아 쓰면서 직접 느낀 차이를 정리한겁니다. 매뉴얼에 나오는 "부드러운 화면"같은 추상적인 말 말고, 실제로 돈 값을 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 144Hz → 240Hz: 프레임 간격이 6.9ms에서 4.2ms로 줄어듦 (2.7ms 차이)
- FPS/레이싱 게임: 확실히 체감됨. RPG/전략 게임: 거의 못 느낌
- 그래픽카드가 240fps 이상 뽑아야 의미 있음 (RTX 4070 이상 권장)
왜 저는 240Hz를 샀다가 후회했을까
제 PC 사양은 RTX 3060Ti에 라이젠 5600X입니다. 발로란트 같은 게임은 300fps 넘게 나오지만, 사이버펑크 2077은 울트라 옵션에서 80fps도 안 나옵니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240Hz 모니터는 초당 240장의 그림을 보여줄 준비가 됐는데, 그래픽카드가 80장밖에 못 그리면? 당연히 144Hz랑 차이가 없습니다. 돈만 날린 겁니다.
숫자로 보는 144Hz vs 240Hz 차이
프레임 간격 시간
- 60Hz: 16.7ms (1000ms ÷ 60)
- 144Hz: 6.9ms (1000ms ÷ 144)
- 240Hz: 4.2ms (1000ms ÷ 240)
144Hz에서 240Hz로 올리면 2.7ms가 줄어듭니다. 60Hz에서 144Hz로 올릴 때는 9.8ms가 줄었는데, 이번엔 그 1/3 수준입니다. 체감 차이가 적을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실제 게임별 체감도 (제 경험)
- 발로란트/CS2: 확실히 느껴짐 (적 움직임 추적이 더 정확)
- 오버워치2: 겐지 같은 기동형 영웅 쓸 때만 약간 체감
- 리그오브레전드: 솔직히 모르겠음
- 사이버펑크 2077: 차이 없음 (애초에 fps가 안 나옴)
240Hz가 진짜 빛을 발하는 상황
1. 경쟁 FPS 게임 유저
발로란트나 CS2처럼 0.1초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게임을 한다면 투자 가치가 있습니다. 특히 다이아 이상 고랭크 유저들은 실제로 킬 각도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제 친구는 이모탈 랭크인데, 240Hz로 바꾼 후 헤드샷 비율이 3% 올랐다고 자랑했습니다. (물론 그게 모니터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요.)
2. 고사양 PC 보유자
RTX 4080 이상 그래픽카드를 쓰고, 대부분의 게임에서 200fps 이상 나온다면 240Hz가 의미 있습니다. 하지만 RTX 3070 이하라면? 144Hz로 충분합니다.
3. 레이싱 게임 매니아
포르자 호라이즌이나 F1 2024 같은 게임은 고속 주행 시 잔상이 확 줄어듭니다. 특히 핸들 컨트롤러 쓰면 코너링 타이밍 잡기가 더 쉬워집니다.
240Hz 모니터, 이런 분들은 사지 마세요
- RPG나 전략 게임 위주로 하는 경우
- 그래픽카드가 RTX 3060Ti 이하인 경우
- 캐주얼 게이머 (주 5시간 미만 플레이)
- 영상 편집/사무 작업용으로 쓰는 경우
제 동생은 스타크래프트2만 하는데 240Hz 모니터를 샀습니다. 결과는? "형, 이거 144Hz랑 똑같은데?" 당연합니다. 스타크래프트는 60fps로 제한돼 있거든요.
실전 체크리스트: 내게 필요한 주사율은?
144Hz로 충분한 경우
- MMORPG, MOBA, 전략 게임 위주
- 그래픽카드: RTX 3060 ~ RTX 4060Ti
- 예산: 모니터에 30만원 이상 쓰기 부담스러움
- 일반 게이머 (골드~플래티넘 랭크)
240Hz가 필요한 경우
- 경쟁 FPS 게임 (발로란트, CS2, 에이펙스)
- 그래픽카드: RTX 4070 이상
- 고랭크 유저 (다이아 이상)
- 프로 지망생 또는 스트리머
제가 실제로 테스트한 방법 (따라해보세요)
1단계: 프레임 확인
게임 실행 후 Alt + R (AMD) 또는 Alt + Z (NVIDIA) 눌러서 실시간 fps 확인하세요. 평균이 200fps 이하면 240Hz는 의미 없습니다.
2단계: 블라인드 테스트
친구한테 모니터 설정을 144Hz/240Hz로 랜덤하게 바꿔달라고 하세요. 그리고 5판 돌려보세요. 3판 이상 못 맞추면 체감 못 하는 겁니다.
3단계: UFO 테스트 사이트
testufo.com에 접속해서 모션 테스트 해보세요. 144Hz와 240Hz를 번갈아 보면 차이가 보입니다. 근데 게임에서는 이것보다 덜 느껴집니다.
안 되면 이렇게 하세요 (플랜 B)
옵션 1: 게임 그래픽 옵션 낮추기
울트라 대신 중간 옵션으로 낮추면 fps가 2배 가까이 올라갑니다. 텍스처 품질만 높게 유지하고 나머지는 중간으로 설정하세요. 솔직히 게임하면서 그림자 품질 신경 쓰는 사람 없습니다.
옵션 2: DLSS/FSR 활성화
NVIDIA 그래픽카드면 DLSS 품질 모드, AMD면 FSR 2.0 켜세요. 화질 손실 거의 없이 fps가 30% 이상 올라갑니다. 이거 안 쓰고 240Hz 모니터 샀다고 투덜대지 마세요.
옵션 3: 144Hz로 다운그레이드
부끄러운 얘기지만 저는 결국 모니터를 144Hz로 설정해서 씁니다. 사이버펑크 같은 게임 할 때는 어차피 차이가 없고, 발로란트 할 때만 240Hz로 바꿉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앞으로 이런 실수 안 하려면
구매 전 체크리스트
- 내 그래픽카드 벤치마크 점수 확인 (UserBenchmark 사이트 이용)
- 주로 하는 게임의 평균 fps 측정 (최소 5게임 이상)
- 유튜브에서 "내 그래픽카드 + 게임명 + fps" 검색
- 240Hz 모니터 가격 - 144Hz 모니터 가격 = 차액이 20만원 이상이면 재고
장기적으로 보면
2년 후에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 계획이 있다면 240Hz 모니터를 미리 사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모니터는 5년 이상 쓰니까요. 하지만 지금 당장 체감하고 싶다면 그래픽카드에 투자하세요.
결론: 제가 다시 산다면
저는 144Hz 모니터를 샀을 겁니다. 그리고 남은 돈으로 RTX 4070을 샀겠죠. 모니터 주사율보다 그래픽카드 성능이 체감에 훨씬 큰 영향을 줍니다.
240Hz는 분명 좋습니다. 하지만 그걸 제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