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펜슬 3종 비교, 내 아이패드에 맞는 건 따로 있다

세 가지나 파는데 호환은 안 된다

아이패드를 사고 나면 가장 먼저 고민하는 액세서리가 애플 펜슬입니다. 그런데 애플은 현재 세 가지 모델을 동시에 팔고 있고, 호환성이 까다로워서 아무거나 샀다가는 작동조차 안 할 수 있습니다. 1세대, 2세대, USB-C 모델 중 뭘 골라야 할까요?

정답은 '내 아이패드 모델'이 결정합니다. 각 모델의 기술적 차이와 함께 어떤 아이패드에 어떤 펜슬이 맞는지 정리합니다.

핵심 스펙 비교

애플 공식 스펙 기준으로, 세 모델은 충전 방식과 기능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기능1세대2세대USB-C
충전 방식Lightning 포트자기 부착USB-C 포트
더블 탭미지원지원미지원
자기 부착미지원지원지원
무게20.7g20.5g20.5g
가격(공식)129,000원195,000원109,000원

가장 큰 차이는 '자기 부착' 기능과 '더블 탭' 기능의 유무입니다.

1세대 - 저렴하지만 충전이 불편하다

2015년에 아이패드 프로와 함께 나온 모델입니다. Lightning 커넥터로 직접 충전하는 방식인데, 펜슬 뒷부분 캡을 열면 Lightning 단자가 나오고 이걸 아이패드 충전 포트에 꽂아야 합니다.

충전 중에 펜슬이 아이패드에서 튀어나와 있어서 파손 위험이 높고, 캡도 분실하기 쉽습니다. 어댑터를 쓰면 Lightning 케이블로도 충전할 수 있지만 그 어댑터도 잃어버리기 딱 좋은 크기입니다.

호환 모델: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1~2세대), 아이패드 프로 10.5/9.7인치, 아이패드 에어(3세대), 아이패드 미니(5세대), 아이패드(6~10세대)

구형 아이패드를 쓰거나 예산이 빠듯하면 1세대밖에 선택지가 없습니다. 다행히 필기 성능 자체는 2세대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압력 감지, 기울기 인식 같은 핵심 기능은 동일합니다. 태블릿 필기용으로 쓴다면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2세대 - 돈값은 확실히 한다

2018년에 나온 2세대는 완성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측면에 붙이기만 하면 자동 충전, 자동 페어링. 캡도 없어서 분실 걱정이 없습니다.

'더블 탭'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펜슬 하단을 두 번 톡톡 두드리면 도구 전환이 됩니다. 브러시에서 지우개로, 현재 도구와 이전 도구 사이를 빠르게 오갈 수 있고 설정에서 동작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솔직히 이 기능을 한번 쓰면 없는 게 불편해집니다.

표면이 무광 마감이라 1세대 광택 표면보다 그립감이 좋고, 한쪽이 평평해서 책상에서 굴러가지 않는 것도 실용적입니다.

호환 모델: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3~6세대), 아이패드 프로 11인치(1~4세대), 아이패드 에어(4~5세대), 아이패드 미니(6세대)

전문적인 드로잉이나 디자인 작업을 한다면 2세대가 최선입니다. Procreate나 Adobe Fresco 같은 앱에서는 더블 탭 기능이 작업 흐름을 확실히 바꿔놓습니다.

USB-C 모델 - 가성비의 새 기준

2023년에 나온 USB-C 모델은 가격이 1세대보다 저렴하면서 자기 부착 기능을 지원합니다. 대신 2세대의 더블 탭은 빠졌습니다.

충전은 펜슬 측면의 슬라이딩 캡을 열면 나오는 USB-C 포트로 합니다. 1세대처럼 아이패드에 꽂을 필요가 없어서 안전하고, 아무 USB-C 케이블이나 쓸 수 있어서 범용성이 높습니다.

호환 모델: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3~6세대), 아이패드 프로 11인치(1~4세대), 아이패드 에어(4~5세대), 아이패드 미니(6세대), 아이패드(10세대)

아이패드 10세대 사용자에게는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입니다. 2세대 호환 아이패드를 쓰면서도 더블 탭이 딱히 필요 없다면 6만 원 넘게 아낄 수 있습니다.

배터리와 필기감

세 모델 모두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2시간 사용 가능합니다. 실제 시간은 필압 강도, 앱, 블루투스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급속 충전도 됩니다. 1세대와 2세대는 15초 충전으로 30분 사용이 가능하고, USB-C 모델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필기 성능의 핵심인 지연 시간은 세 모델이 거의 동일합니다. 애플 기준 9ms 수준이고, 실제로 필기나 드로잉할 때 차이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압력 감지, 기울기 인식도 전부 같습니다.

그렇다면 가격 차이는 어디서 오는가? 순전히 사용 편의성입니다. 2세대의 자기 부착과 더블 탭은 작업 흐름을 크게 바꾸지만, 그게 꼭 필요한지는 쓰는 목적에 달렸습니다.

펜촉은 세 모델 다 교체 가능하고 별도 구매입니다(iFixit 분해 리뷰를 보면 내부 구조 차이도 흥미롭습니다). 보통 6개월에서 1년 정도 쓴 뒤 교체하면 되는데, 필압이 세면 더 빨리 닳습니다.

호환성 확인이 제일 중요하다

구매 전 반드시 호환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아이패드 모델별로 쓸 수 있는 펜슬이 정해져 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11인치(2018)는 2세대와 USB-C만 되고 1세대는 안 됩니다.

애플 공식 사이트의 호환성 표를 보거나, 설정 > 일반 > 정보에서 모델 번호를 확인한 뒤 검색하는 게 가장 확실합니다.

전문 작업자라면 2세대를 고르세요. 더블 탭은 작업 효율을 확실히 높입니다. 학생이나 필기 위주라면 USB-C 모델이나 1세대로 충분합니다. 필기 성능은 같고 가격 부담이 적습니다. 아이패드 10세대 사용자는 USB-C 모델이 유일한 선택지이고, 구형 아이패드라면 1세대만 호환됩니다.

모든 기능을 다 쓰지 않을 거라면 굳이 비싼 모델을 살 필요는 없습니다. 반대로 매일 Procreate를 켜는 사람이라면 2세대의 편의 기능은 충분히 투자 가치가 있습니다.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무선 마우스, 동글이랑 블루투스 중에 뭘 꽂아야 하나

블루투스 코덱이 음질을 바꾼다고? AAC부터 LDAC까지 실제 차이

RTX 4060 Ti 사도 될까? 3060과 비교하면 의외의 결과